Ver 14. Life is zero-sum g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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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놈이 탱글탱글 과수원에서 운영하게 된 이야기 :: 2012/11/05 14:08

/안군하우스/① 잡담

출처 : 일간 베스트

미래도 꿈도 없다가 우연찮게 물려받은 과수원 어기어차 힘내서 자수성가 하는 이야기.
근데 나도 귀농해서 농사지으라고 하면 사실 자신은 음슴.

그냥 개발자가 천직인가 보다.


안녕! 게이들아 농게이다

조선소에서 일한썰보고 나도 전에 써봐야지 써봐야지 했다가 내가 정착하고

과수원을 하게된 썰을 풀어볼라구해 헤헷!

그냥 생각없이 쓰는글이니 한번쯤 읽어봐졌으면해

나는 솔찍히 꿈이 없었어 ! 아 내가 뭘해야하나 이런생각도 막연하고

자랑은아니지만 정말.. 부모님이 돈 대주지... 일하긴 싫지.... 여자랑만 노는것만 바라지..

학교는 늘 땡떙이지...  점차 내 고등학교 성적표는 종범을 향해 달려가고 있었지..

부모님이 두분다 한국에 계시질 않으니 점차 막막하더라.. 꿈도없고 미래도 안보이구..

그러다 군대를 가게되었지... 19살 나이에 남들보단 빨리간편이지 전역을 21살에 했으니까..

군대에선 이런저런 생각도 많이했었지 내가 아 전역하고서도 이렇게 살아야하나? 하면서

안보던 책도 읽기시작하고... 그때 한참 바텐더라는 직종에 너무 관심히 있어서

조주 기능사 자격증도 준비를 이리저리 많이 했다 ㅇㅇ

그렇게 지나고 지나고 전역이 코앞이 다가왔지..

더욱더 생각많이나더라 아 내가 전역을하면 뭘 해야하지?

정말 아  철없던 고등학교시절때로 돌아가긴 너무싫더라..

솔찍히 이때까지만해도 내가 과수원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던것도 아니었지..

전역후 나는 혼자살기에. 갈곳이없더라..   내 자취방에오니 친구들은 대학다니고 군대에 다있고...

할게 없더라 놀 친구도없고..

엄마한태 전화를하지 그때..

엄마나도 외국에 내려가있으면 안되냐고.

엄마가 말했지! 할머니 많이 아프시다고.. 할머니 댁에 내려가서 할머니 간호하면서 같이 지내라고..

그리고 얼마뒤 난 짐을 다싸고 할머니네 집에 내려가게돼.. 그곳이 안동이지

시골에오니 정말 평화롭더라.. 나무들이며 ..담배살 슈퍼도하나없지.. 어디나갈라면 차끌고 20분은 나가야지..

시내나가도 할머니 할아버지들바꼐없고 적응이안돼더라

외롭고 짜증나고 혼자 술먹어도 술맛도 안나고..

할머니집에는 할머니 한분만 살고계셧어..

할아버지가 최근에 돌아가셔서 할머니가 많이 아프셧지..

할머니는 그때 과수원을 혼자 하고 계셧어..

사실 그때까지 일하기가 너무싫더라 새벽에 혼자나가시는 할머니를 보면 안쓰럽기도 하지만

난 일나갈 시늉조차도 하지않았어  한 3일 일해보고 짱나고 힘들더라.. 

그뒤론 할머니가 일하러 가자고 깨우지도 않더라

지금생각하면 너무죄송하다 씻을수없는 죄를 진거같에..

그리고..할머니는 일하시고 돌아오셔서 나에게 저녁 밥을 차려주시고 그 다음날 숨을 거두셨지..

아직도 생각난다 그때 콩자반하고 김치찌개가..

그다음날부터는 아무생각이 안들더라. 정말 그냥 막막하더라 .. 아 나때문에 얼마나 힘드셧고 고생하셨을까.

이런생각이 차마 든다.. 눈물 콧물 잇는대로 질질짠 기역밖에 없다..

그리고 과수원은 아버지 소유로 넘어가버리지....

아버지는 이제 과수원 운영할사람도 없고 .. 안동에 내려와있는건 꼴랑 나 혼자인데 ..

팔려고하셨는데..

내가 한다고 우기기 시작했다.. 내가 운영해보겠다고 잘할수 있다고..

솔찍히 그때는 죄스러운 마음때문에 시작한거같아.

굳이 안해도 되지만 음. 뭐라그래야하지? 이걸 내가 해야지 맞는거같더라..

시간이지나고 과수원에 혼자 나가게 되었어..

사과를 보는데 눈물이 나더라 할머니 생각에..

뭘해야할지 막막하더라 정말.. 옆집과수원 할아버지한태 조언을 많이 받았지...

뭐 내가 생초짜인데 할수있는게 없더라고 아무것도..

인터넷에서 공부하고.. 책도 사보고 농촌진흥청 기술센터에 전화도 해보고

이것저것 한 5개월은 바보처럼했던같아..

5개월이 지나고 이것저것 해보게 되더라 옆집 수확하기 시작할때는 도와드리고 배우기도 하고..

동내 할아버지 할머니들 집에 찾아뵈서 인사도 드리면서 밥도 얻어먹고.

점차 시골에 있는게 편해지더라. 정말 우리집같에!

부모님이 어쩌다 일때문에 한국에 오셔서 나를보러 안동에 내려오셨어

아버지랑 과수원을 가는대 아버지가 "정말 장하다고 내아들이라고" 말씀하셨다.

나 진짜 살다가 칭찬은 처음들어본거같에.. 너무 신이나더라 정말 아 내가 잘할수도 있나보구나!

난정말 열심히해서 더 칭찬받아야지 하며 이게 내 뇌에 아직도 남아있다

지금생각해보면 이게 내 자극제 역활이된듯

그후로 부모님은 외국 가시고... 혼자 또 남겨졌지..

외롭더라또..

하지만 이젠 벌어진상황 어떡게 할수가없더라 ㅋㅋ 과수원에 나무가 이젠 이쁘게 보이더라

하루하루 자라는 모습이 정말 이쁘더라 .. 이젠 이걸로 내 진로는 결정된거지..

친구들이 가끔씩 온다 아주가끔 친구들이 항상물어보지 야 결혼은 어떡할꺼냐 ㅋㅋ

그러면 요즘 그런다 나무랑결혼한다구 나무가 너무좋다고 우스갯소리지만 이젠 내가 사랑하는듯 싶다...

라믄서 어연 이렇게까지왔내 그렇다고 ㅎㅎ

수능이 앞으로 6일째 남았나? 꿈을 찾지못한게이들아! 내가 살아온 결과 꿈은 찾는게 아닌거같아 정말

많이 이것저것해봐 그러다가 계기가 생기고 그  계기를 실천하면 그게 곧 꿈이되더라...

나도 이럴줄 몰랐으니까! 요즘 돌이켜 생각해보면 서울대나오고도 취직 못한사람들은

돈에 너무 얽매인거 같기도하고.. 몰르겟다 미얀 나는 사실 좀 부유하게살았으니..

정말 사소한거에 너의 미래가 달린거라고 생각한다.

일베에 스팩많은 게이들 많지? 그게이들도 참힘들었을꺼다 하지만 행복한사람은 몇명일까 생각된다..!

난 비록 남들처럼 정장입고 앉아서 컴퓨터 딱딱 뚜뚤기는 능력있는 게이는 아니지만

난 요즘 내 삶에 만족한다 행복하구!모든게이들아 힘내라 !

3줄요약은 없다  그냥 읽어보던지 민주화 폭탄을주던지 상관안한다.

힘내자 게이들아! 헤헷 오늘은 인천가니 친구랑 술이나 ㅊㅁㅊㅁ해야겟다!

안군
2012/11/05 14:08 2012/11/05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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