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er 14. Life is zero-sum game.

안군의 개념공간
  • Blog
  • Location
  • Tag
  • Guest Book

조별과제의 최후 :: 2012/10/31 17:07

/안군하우스/① 잡담

출처 : 오늘의 유머 댓글

속시원한 전개에 훈훈한 마무리까지.
결론이 왜 글 마지막에 나와야 하는지 명백히 드러난 글이네요ㅋㅋ


내 친구(나는 인문대,친구는 경상대)랑 같이 수업들으려고

교양수업을 맞춰서 신청했는데 거기 조별과제가 있었음.

남자가 부족해 조당 한명꼴로 배정하다 보니 친구랑 나랑 다른조가 됨. 

조는 갈렸어도 주제가 같으니 서로 정보 공유를 자주 했었는데

과제공유가 어느 순간 뒷담화공유로 바뀌기 시작함;;
 
나는 그나마 조장이 아니었는데 친구는 조장까지 돼서 이중고였음.
 
우리조 조장은 3학년 여자였는데 과제량을 인원수대로 6등분해서

그중 3.5를 혼자서 다해냄..나머지 2.5는 내가했고...
 
그리고 친구는 혼자서 4.5정도 한거같음;; 1정도 내가 도와주고...
 
우리조장은 과외알바 하면서도 알바 끝나고 9시에 학교로 다시와서 자정 넘어서 광역버스 막차타고

집에 갈 정도로 책임감 있었고 나랑 둘이서 고생고생해서 발표를 성공리에 끝마침.
 
근데 친구는 혼자서 죽어라 하고는 있는데 진도가 안나감.

그래도 아둥바둥 하다가 미쳤는지 어느 순간 히히 웃기 시작함;;
 
그러면서 나한테 "두고봐라 우리조 이제 주옥됐다..ㅋㅋ" 하고 웃으면서 과제준비함;;
 
그 이유를 발표 2주전에 알게됨...ㅋㅋㅋ
 
드디어 발표날, 수업시간 다 되도록 친구가 안옴..ㅋㅋㅋ 조원들 새파래져서 전화하는데 전화기 꺼져있음..
 
수업이 시작되고 교수님이 출석을 부를떄..
 
"XXX(친구)"
 
내가 손들고 대답함..
 
"예비군 훈련갔는데요~♬"
 
...예비군 훈련 갔음...ㅋㅋㅋ
 
경상,공대 그날가고 인문,예체능 다음날이라 나는 다음날이었고 해서

존내 속으로 웃으면서 그조 보고 있었는데 다 멘탈붕괴;;;
 
아까 쓴대로 우리조는 발표를 잘 끝냈고, 내 친구조가 발표할 시간..
 
교수님은 남은 사람들끼리 해보라고 자료공유 안했냐고 하는데 있을리가 없지.

그조 애들이 필사적으로 변명하기 시작함..
 
'자료가 없는건 아닌데 모여서 정리된 자료가 아니라 산발적이다'

'우리 각자 파트는 잘 알지만 취합하는건 조장의 몫이라 우리는 그것을 모아서 발표할 수 있는 사람이 없다'

등등 말하고 있는데 내가 손들고..
 
"교수님. XX(친구)가 그거 ppt로 정리해서 조원카페에 올려놨다고 하던데요."

그러자 교수님이

"그럼 그조는 맨 마지막 순서로 빼줄테니 자기 조사한 부분 돌아가면서 발표하세요"라고 하심.

그떄 걔네들 얼굴을 친구가 못본게 참 안타까움..

지금도 만나서 술먹으면 내 얼굴 일그려뜨려서 그 표정 흉내내서 보여줌..ㅋㅋ
 
되는대로 던진말이었는데 작살로 돌아와서 말꺼낸 여학생도 멘붕...
 
카페 들어가서 자료 다운받는데 그 화면을 빔프로젝트로 모두가 보고 있는데

친구가 자료 올린 글제목이 "제발 부탁입니다" 였음.
 
클릭해보니 내용이...
 
"제발 부탁입니다. 최소한 이걸 수업전에 읽고 들어와주세요.

분명 저 아닌 다른 분들에게도 교수님이 질문 하실겁니다.

그것도 힘드시면 출력이라도 해서 가져와 주세요. 12장 밖에 안됩니다."

라고 글자크기 거의 48정도로  키우고 굵게하고 색깔 빨갛게 해서 가독성 최상급으로 해서 올려놈..
 
자료 다운받으려던 조원 얼굴 빨개지고 하는데 교수님 한마디..
 
"읽은사람 수가 1이네요?"
 
조원들 한명도 안 읽은거임.
 
교수님 더 볼거 없다면서 그날 수업 그냥 거기서 끝냄.
 
그 조 애들 막 교수님한테 붙어서 다음주에 기회 한번만 달라고 막 애걸하는데

교수님 볼거없다고 냉정하게 내치고 나가버리심.
 


(후일담)

 -내 친구는 그 다음주에 발표 쩔게 하고 A맞음.

조별과제인데 혼자서 했다고 10점 마이너스 한다고 하셨는데 A면 거의 만점에 가까운 점수를 주신듯.
 


-난 "오빠 죄송해요. 오빠 참 재미있고 좋은 사람이라 저한테 과분할 정도의 기회인건 아는데

제가 지금 누굴 만날 여유가 없어요. 정말 죄송해요."라는 문자를 받음.

지금 생각해도 우리 조장 똑 부러진 아가씨였음. 그렇지 않음?

안군
2012/10/31 17:07 2012/10/31 17:07
이 글의 관련글
  • R8 무시한 여친에게 개념찬 돌직구 시전한
  • 디씨 성신여대갤에 올라온 글. (국민대생
  • 휴대폰 진동소리 따라하는 신입사원
  • 흔한 남녀 통계
  • 외국 친구들에게 자기 소개하기
  • 연봉 5억 받는 남자와 결혼하고 싶은 여자
  • 할아버지가 디씨 와갤러
  • 알바하다가 하나님 만난 이야기
  • 문제많은 기독교인의 사고 방식
  • 조선대 약대의 돈독한 술문화
PPT, 개념, 교수님, 대학생, 레포트, 발표, 상실, 실습, 어이, 예비군, 조별과제, 조원, 조장, 훈련
Trackback(0) : Comment(2)
Trackback Address :: http://jungkooki.byus.net/trackback/3937
  • Tatsulan | 2012/10/31 22:44 | PERMALINK | EDIT/DEL | REPLY

    갠적으로 이런 게 제일 시원합니다 ㅋㅋㅋ

    • 안군 | 2012/11/01 10:05 | PERMALINK | EDIT/DEL

      근데 이런 이야기들 보다는 암울한 이야기들이 많이 돌아서 좀 아쉬워요

Name
Password
Homepage
Secret
< PREV | 1| ... 1980|1981|1982|1983|1984|1985|1986|1987|1988| ... 5370| NEXT >
  • 관리
  • 새글
  • 차회예고

BLOG main image
트래픽=2% (37.23MB/1500MB)

Notice

Ver 14. Life is zero-sum game. - 최근 공지

  • 여기 주인장은 뭐하는 사람이냐?

Category

전체 (5370)
일상다반사 (1286)
① 다이어리 (906)
② 앨범 (340)
③ 코스프레 (40)
안군하우스 (3183)
① 잡담 (2215)
② 도시괴담 (343)
③ 사건사고 (97)
④ 연예인 (137)
⑤ 막장 (390)
생활의지혜 (673)
① 잡학다식 (318)
② Windows (89)
③ 컴퓨터 (88)
④ 블로그 (69)
⑤ 헬스 (53)
⑥ 생활속의 법 (56)
자료실 (160)
① 웹게임 (64)
② 닌텐도DS (54)
③ 프로그램 (2)
④ 소품제작 (27)
⑤ 문서&이미지 (13)
바로가기 (43)

Recent Entries

    Ver 14. Life is zero-sum game. - 최근 글

  • 남자 성기 15Cm 은근 크네요 (2)
  • 각 나이별 고민
  • 결혼식 갔다가 큰일 날... (1)
  • 교수님이랑 같은 엘레베...
  • 긍정적인 편의점 알바
  • 공포의 여중생 염색 이야기 (2)
  • 경력 10년 트레이너가 말... (1)
  • 나, 나이팅게일은 너희들...
  • 나는 자연인이다 출연자... (1)
  • 기업들이 경력자만 찾는...
  • 도둑이 제발 저림 (1)
  • 로데오 섹스 하는법 (1)
  • 미국에서 일어난 정액 요... (1)
  • 일본 국기의 비밀
  • 페트병에 꼬추낀 남동생...
  • 동정이 아니면 들어갈 수...
  • 사촌동생 속여서 라면 끓...
  • 사기꾼 참교육 시키는 법
  • 의미 부여 (1)
  • 숙명여대에서 유명한 사...

Recent Comments

    Ver 14. Life is zero-sum game. - 최근 댓글

  • 12/10 The actual back massag...
  • 12/09 텔레그램 vendormaster...
  • 12/06 ProxySite.cоm이 해당...
  • 12/06 소개되는 웹하드 순위들...
  • 12/06 뉴이스트W 멤버 모여들...
  • 12/03 Best glasses check her...
  • 11/27 FIFA55 CASHLIVE FIFA5...
  • 11/25 fifa55cashlive FIFA55...
  • 11/25 역시 천조국의 위엄
  • 11/25 일본이 일본했네요
  • 11/25 한번 해보기라도 하고...
  • 11/25 잠시만 여중생인데 고추...
  • 11/25 아..금칙어가 뭔지좀 알...
  • 11/25 아 ㅋㅋ 우리딸내미는...
  • 11/25 맨 마지막... 말이 가슴...
  • 11/25 우리딸내미(현재초1) 수...
  • 11/25 이거 비하인드가 있는데...
  • 11/25 목욕탕에서 발기된채로...
  • 11/22 섬머캠프에는 질문이 있...
  • 11/20 섬머캠프에는 질문이 있...
  • 09/11 테터툴즈 블로그 패키지...
  • 09/11 퇴사했겠죠.
  • 09/11 현실남편 : 감사합니다....
  • 09/11 오마주...라 해주죠 -...
  • 09/11 그전에 사망하실수도 있...
  • 09/11 올린지 벌써 7년이 지났...
  • 09/11 작성하신 댓글이 더 드...
  • 09/11 영어를 못할수도 있잖아...
  • 09/11 어; 진짠가요?
  • 09/11 현생에 건물주 되어보는...

Blog♥Rings

Family Blog & Sites T-Blog web site  
Total : 6058908
Today : 61
Yesterday : 330
RSS구독하기
안군's Blog is Powered by Tattertools.com / Designed by Daisy